Bonjour!
안녕하세요. 와플입니다.
오래간만에 포스팅을 올리네요... 정말 게을러지는 요즘입니다.
벨기에는 해도 많이 짧아지고 날도 많이 추워졌습니다. 월동준비에 여념이 없네요 ㅎ
오늘은 벨기에에서 차 구매하는 법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벨기에는 독일이 가까워서 그런지 독일차가 정말 많이 보입니다. 현지 애들에게 물어봐도 독일 3사 차를 많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그리 착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여기도 딜러에 따라 할인 금액이 차이가 좀 납니다만, 그런 정보를 얻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차를 구매하려고 여기 저기 많이 알아봤는데요.. 온라인 페이지 백날 봐도 사실 차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게 그거 같고 그게 이거 같고.. 게다가 대부분 네덜란드어나 프랑스어로 되어 있어서 번역기 돌려도 애매하고...
그래서 제 경우 벨기에에 온지 3개월 만에 차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차를 구매한 과정에 대해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1. 구매를 원하는 차 찾기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건 역시 온라인이죠. 벨기에 중고차 사이트는 보통 GoCar나 AutoScout 등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이트의 경우 차가 보증이 안되고 사기를 당할 염려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가격이 심하게 싸게 나온 매물은 정말로 조심하라고 하네요.
제 경우 벤츠 차량을 보고 있었는데 벤츠의 경우 벤츠 중고차 매매 사이트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여기의 경우 위 사이트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벤츠에서 보증하고 있는 중고차 매매사이트 입니다. 특히 2년간 무상 보증이 되기 때문에 차량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여기에서 B180 디젤 오토 차량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가격순으로 검색을 하니 루벤에 있는 벤츠 매장에 있는 차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하루 시간을 내서 직접 매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첫 눈에 반한 B클래스
직접 방문해서 차량 시승을 해보니 상태도 좋고 외관도 특별한 흠이 없어서 이 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절대 다른 지역 방문이 귀찮아서가 아니었습니다.)
2. 차량 구매 절차
구매를 원하는 차량을 선택한 다음 해당 딜러에게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그러면 딜러가 차량 정보와 가격이 적힌 계약서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네덜란드어로 된 계약서. 왈로니아나 브뤼셀 일부 지역은 프렌치로 된 계약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계약서에 사인을 해서 보내면서 1,000 유로를 디파짓으로 함께 보내야 합니다. 이건 딜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해당 차량은 나에게 가계약이 된 상태로 매매사이트에서도 사라지게 됩니다.
3. 보험 가입
차량 가계약을 했으면 그 다음은 운전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차량 보험에 가입을 하지 않으면 차량 번호가 나오지 않아서 차 구매를 완료할 수 없습니다. 저는 회사와 계약되어 있는 FP를 통해서 보험에 가입을 했습니다만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 보시고 최종 선택을 하셔도 됩니다. FP를 만나서 이런저런 정보를 주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약 1~2주 지나면 차량 번호가 나오게 됩니다.
▲보험사 FP가 보내준 차량 번호판 정보
차량 번호가 나오게 되면 보험사에서는 번호판을 1개 제작하여 매장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매장에서 추가 번호판을 한 개 더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데 가격이 약 30유로 선입니다.
제작은 보통 3~4일 정도가 소요되며 그 후에 차량을 인수하라는 메일이 오면 매장으로 방문하시면 됩니다.
4. 차량 금액 지불
보통 보험 가입이 완료되면 보험사가 매장 딜러를 컨택하고 정보 확인이 끝나면 매장에서 차량 대금 지불 요청이 옵니다. 차량 금액은 일시불이나 대출을 끼고 살 수 있는데 대출 이자가 저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일시불로 구매할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매달 통장에 돈 나가는거 보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ㅎ
5. 차량 인수
모든 절차가 마무리가 되면 매장을 방문하셔서 차량을 인수하시면 됩니다.
▲번호판이 달려 있는 당당한 자태!
매장을 방문하면 담당자가 나와서 차량에 대해 하나하나 다시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모든 상태에 대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출발하면 됩니다. 드디어 나의 차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차량 감이 너무 좋습니다. 이래서 다들 벤츠 벤츠 하나 봅니다.
▲와이프도 씐났네요! ㅋ
유럽은 도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해서 대형 차량보다는 소형 차량을 많이 구매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왜 SUV는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의아하긴 합니다. ㅋ
이 정도 차량이면 당분간 4인 가족이 타고 다니기에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한 5년 타고 그 후에 다른 차로 바꿀 예정입니다.
P.S - 벨기에에서는 매년 1~2월에 모터쇼가 열리는데 이 때 모터쇼에 나온 새 차량을 약 30~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벨기에 신차는 1~2월에 다 구매가 되고 이 사람들이 타던 중고차들이 3~4월 쯤에 매물로 나온다고 합니다. 차량 구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기간을 노려보시면 좋은 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하실 수 있을겁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Au revoir À la proch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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