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플입니다.
벨기에는 갑자기 기온이 확 내려갔네요. 이번 주는 아침 기온이 거의 영하 5~7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한국이 영햐 20도일 때 여긴 영상이었는데..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졌네요. 그래서인지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들이 갑자기 확 늘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올리다 홀랑 날려먹은 벨기에 운전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벨기에는 한국과 동일하게 좌측 운전대, 우측 통행입니다. 사실 섬나라인 영국, 싱가포르, 호주, 일본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우측 통행이죠?
벨기에에서 운전대를 잡으신다면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 고속 도로 주행
유럽의 고속도로는 아주 잘 되어 있는 편이고 특히 벨기에도 상당히 도로가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속도를 쭉쭉 올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다가 카메라에 단속 당하게 되면 벌금을 꽤나 쎄게 맞을 수 있습니다.
일단 벨기에에는 3가지 종류의 카메라가 존재합니다. Fixed(고정형) 카메라, Mobile(이동식) 카메라, 그리고 Average(구간 단속) 카메라입니다.
한국은 신호등과 같이 매달려 있는 카메라가 많은데요, 유럽은 보통 스탠드 형식으로 세워져 있는 카메라가 많습니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카메라는 보통 고속도로에 있고 일반 도로에서는 거의 스탠드로 세워져 있습니다.
벨기에 카메라는 한국처럼 전방을 향하지 않고 후방을 찍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Mobile 카메라는 전방을 향하고 있으며 꽤 먼 거리에서도 속도 측정을 할 수 있으니 Mobile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 주의하시면서 다니셔야 합니다.
그리고 Average 카메라의 경우 한국과 동일하게 일정 구간에서 속도를 평균내서 단속하는 것으로 보통 고속도로에 있습니다. 만약 이 구간에서 과속을 할 경우 보통 측정된 속도에서 -4 ~ -5km를 하고 그 속도를 확정 속도로 하여 과태료를 청구합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에 네덜란드 갔다가 속도구간에 찍혀서 날라온 벌금 통지서입니다. 109km로 확정 속도가 나왔으며 벌금은 63유로를 냈습니다. ㅠㅠ 운전하실 때 반드시 카메라 정보를 표시하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과속 통지서 from 네덜란드
그리고 유럽에서는 추월차로와 주행차로의 구분이 매우 엄격합니다. 한국에서처럼 추월차로로 일정 시간 계속 달리간 바로 경찰차가 따라 붙습니다. 추월은 반드시 왼쪽 차선만 이용하셔야 하고 규정 속도를 따라 운행하실 경우 가장 우측 차로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또한 추월이나 차선 이동 시 방향등 꼭 켜시길 바랍니다. 여기서는 방향등만 켜면 거의 99% 양보를 해줍니다. 심지어 엄청나게 막히는 도로에서도 방향등을 켜먼 2~3대 이내에 공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곳에서는 한국보다 더 흔하게 보복 운전을 합니다. 위에 이야기 했 듯 추월차로 운행이나 방향등 안켜고 차선 바꾸거나 운전에 심한 지장을 초래했다 생각하면 바로 보복 운전이 들어오니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일반 도로 주행
일반 도로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사거리 좌회전 그리고 Roundabout(회전 교차로)입니다.
일단 벨기에에서 아주 큰 도로를 제외하면 좌회전 신호가 없는 사거리가 많습니다. 즉 비보호 좌회전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사거리에서 직진 신호 시 비보호로 좌회전을 합니다. 이 때 바닥에 좌회선 라인이 그려져 있는 곳 까지 나가서 기다리다가 반대편에 차가 오지 않으면 좌회전을 하면 됩니다. 유럽 도로는 보통 가운데 블록으로 도로가 나뉘어져 있는 경우가 잦으며 혹은 사이드 도로가 있는 경우도 많아서 좌회전 잘못 했다가 맞은편 도로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화살표를 잘 보시고 화살표가 안내하는 곳으로 진입하시기 바랍니다.
▲ 좌회전 시 화살표를 꼭 참고해야 함
Roundabout의 경우 한국에서도 요즘 많이 생기는 추세이긴 한데요 확실히 Roundabout 룰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일단 Roundabout 앞에 도착하면 반드시 차량을 정차하고 Roundabout 안에 차가 있는 지 확인해야 합니다. Roundabout에서는 안에 진입한 차량이 무조건 우선이며 반드시 차가 오지 않는 경우에 진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Roundabout 안에서 회전할 경우 진입 기준으로 3시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경우 가장자리 차선을, 9시 방향이나 U턴을 할 경우는 반드시 안쪽 차선을 이용하다가 가장자리로 변경해야 합니다. Roundabout이 작은 곳이라면 상관 없지만 큰 Roundabout의 경우는 이 룰을 지키지 않다간 욕 엄청 먹습니다.
▲ Roundabout 통행 요령
* 골목길 주행
벨기에 골목길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우측 차량 우선 룰 입니다. 골목길 사거리에서 특별한 표지판이 있지 않다면 보통 오른쪽에서 오는 차량이 우선권을 갖습니다. 사거리에서 내 차가 직진이라고 하더라도 우측에서 차가 오면 반드시 서 줘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우선 진입한 차량이나 직진 차량이 우선권을 갖지만 여기서는 반드시 우측 차량이 우선입니다. 저도 이 룰을 몰랐다가 큰 사고나 날 뻔 했습니다.
▲ 사거리 진입 시 반드시 우측을 먼저 확인
* 주차
유럽은 특히 어디를 가나 주차난을 겪기 쉽상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유료이지요. 물론 개중에 무료 주차장도 있긴 합니다만, 관광지는 100% 유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벨기에에서 길거리 주차 시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머신에 코인을 넣고 주차 티켓을 뽑아서 차 안에 넣어두면 됩니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1시간 기준으로 싼 곳은 1.5, 비싼 곳은 3유로 가까이 합니다.
▲ 길거리 주차 티켓 머신
다만 벨기에에서는 15분간은 무료주차가 가능하며 위 머신에서 초록 버튼을 그냥 두 번 누르면 아래와 같이 15분 무료 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픽업하기 위해 잠깐 주차하거나 마트에 잽싸게 물건을 사러 가는 경우라면 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15분 뮤료 티켓
그리고 도심가나 관광지를 벗어나게 되면 길가에 아래와 같은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카드는 보통 렌트 차량이나 차량 구매 시 차 안에 포함되어 있는데 블루 카드라고도 불립니다. 이는 본인 차량을 주차한 시각을 표시하며 도로마다 다르긴 하지만 1시간에서 최대 11시간까지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 카드를 쓸 수 있는 지역들은 보통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이라 관광지에서는 딱히 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트나 은행 같은 볼일을 봐야하는 지역에 있다면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 주차 블루카드
벨기에에서 정해진 곳 이외에 주차하게 되면 바로 주차 단속에 걸립니다. 단속원들은 매우 빈번하게 그리고 휴일도 쉬지 않고 체크합니다. 다른 차들도 댔으니 괜찮겠지 라는 마음으로 막 대다간 아래처럼 딱지 끊기게 되니 주의하세요. 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또 만나요
Au rev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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